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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육아일기

+128 스와들 졸업


일요일 밤,
남편 출근해야하는 전날 밤인데 무리수 뒀다.
아들 스와들 졸업시키기 도전!

원래 지난주 주말쯤에 스와들 졸업시켜보자고 했었는데
남편도 나도 잊어버려서 그냥 입혀재웠었나보다.

밤잠 재우기 전에도 칭얼거릴때가 있는데
오늘은 방긋방긋 잘 웃으며 안겨있길래
스와들을 입히지 않고 살며시 눕혀서 자장가를 불러주니 눈을 비빈다.

얼른 베이비타임 어플 자장가를 틀어주고 쪽쪽이 물리니 꿈나라로 뿅.
- 오후 8시 55분.


지난번 스와들 졸업때에도 이렇게 재웠으나 새벽에 계속 울고 깨서 대환장파티였으니 아직 안심 단계는 아니었다.

역시나 밤 10시 20분쯤 자지러지게 운다.
모로반사에 깬건지, 덮어준 블랭킷땜에 더워서 깼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더워서 깬걸로 판단, 다시 쪽쪽이 물리니 바로 잠듦.



- 밤 11시 40분쯤
남편과 나는 컴퓨터방에서 컴퓨터중이었는데 울음소리가 들린다.
이번엔 자지러지지 않고 흐느끼듯 울길래 냅뒀더니 조용~

한참 뒤 가보니 요러고 잘 자고 있다.
손과 가슴이 허해서 조금 놀랐지만 본인이 편한 자세 찾아서 다시 잠들었나보다.


다시 새벽 2시반.
또 깼다 ㅠㅠ 아직 스와들 졸업은 무리인걸까 휴 ㅠㅠ

조용히 칭얼거려서 냅뒀는데 울음소리가 너무 오래 가서 일단 기저귀를 갈아주니 엄마 손길이 느껴져서인지 갑자기 크게 운다.

30분 넘게 힘들게 재워보는데 잠이 쉬이 들지 않는다.
역시 스와들때문인가 ㅠ
남편 출근해야하는데 잠 다 깨워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오히려 날 토닥이며 '자기가 고생이 너무 많다' 라고 해준다. ㅠㅠ


새벽 3시 10분쯤 쪽쪽이 물고도 자꾸 뒤척뒤척거리길래
그냥 쪽쪽이 빼버리니 다시 깨려고 한다.
그래서 얼른 토닥토닥여주고 내가 최대한 몸을 밀착해서 한참 있었더니 잠이 든듯 해서 가슴에만 블랭킷 덮어줌.

또 3시 30분,
흐느끼듯 우는데 뭔가 입이 막힌 소리가 나서 불을 켜보니....

블랭킷을 자기가 얼굴로 가져갔다.
낮잠 잘때도 가끔 저러더니 ㅠㅠ
스와들이 없으니 이불을 얼굴에 갖다대야 안정적인건가 ㅠ
근데 이 와중에 너무 귀여워 >_<

숨막힐까봐 살짝 걷어봤는데 다행히 얼굴에 완전히 밀착된 상태가 아니었고 가벼운 블랭킷이라 숨막힐 것 같지는 않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또 흐느끼더니 다시 알아서 잠들었다.

왠지 오늘은 스와들 졸업을 시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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